청국장, 유방암 억제에 효과

두류실 2011-07-29 (금) 11:03 12년전 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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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청국장 두숟갈 유방암 억제에 효과 
기사입력 2011.06.01 17:43:50 
 
[매일경제 기사원문보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1&no=350046 ]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이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국장은 민간에서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건강 음식이다. 호서대 자연과학부 김한복 교수팀은 청국장 성분이 체내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을 줄여 유방암세포가 늘어나지 않도록 막아내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 5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청국장 추출물과 함께 배양한 유방암세포 유전자 2만5804개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유방암세포 유전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청국장 추출물 처리를 한 유방암세포에서는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다. 세포 내 염증이 급증했을 때 암이 되는데, 청국장 추출물로 처리한 암세포에서는 염증을 늘리는 면역 유전자 발현이 줄어든 것이다.
암세포를 잡는 일등 공신은 청국장 속 대두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과 콩 단백질이 발효되면서 나오는 펩타이드 성분이 결합하면서 암 억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일반인이 매일 소금을 넣지 않은 청국장을 두 큰술(30g) 정도씩 꾸준히 먹으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찌개로 끓이기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대두에 포함된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다. 이전에는 외국에서 이소플라본이 유방암이나 자궁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혼란을 주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소플라본 단독으로 동물이 섭취할 때는 유방암을 촉진할 수도 있으나 발효된 상태의 청국장은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이유진 기자]